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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 연구하는 우리대학 장애학과
작성자 : 최영무 작성일 : 2019-04-08 13:04:26    조회수 :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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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있다]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 연구하는 우리대학 장애학과

 

우리대학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장애학과를 일반대학원에 개설했다. 특수교육·사회복지·재활과학 분야에 대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우리대학이 장애와 관련된 새로운 학문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힌 것이다. 장애학은 장애를 개인의 결함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장애를 규정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요인 등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 학문은 지난 30여 년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장애인 권리 운동과 함께 발전해 왔고,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 장애인운동의 역동적 성장과 함께 장애학 담론이 국내에 조금씩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대학 장애학과 설립 이전까지 장애학 연구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대학이나 학과는 전무했다. 이 같은 불모의 상황에서 조한진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우리대학에 장애학과가 문을 열게 됐다.

 

우리대학 장애학과는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disabling society)’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교육목표 아래 기존의 재활학, 장애인복지학, 특수교육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내의 다학문적·다학제간 연구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에서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통합사회 건설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첫 신입생을 받은 이 학과의 재학생은 총 33명으로, 올해 12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 각각 21명과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광주, 청주, 전주 등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연령대도 다양하여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부터 50대 학생 까지 있다. 학생들은 장애학 개론에서부터 질적연구방법론, 장애인 정책과 법률, 양적연구방법론, 장애학과 교육, 장애와 문화·예술, 장애인의 심리적 측면,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지원 등의 과목을 수강하며, 8개의 과목을 이수하고 논문을 제출하면 장애학석사(Master of Disability Studies) 학위를 받게 된다.

 

이 학과 소속 교수들은 장애학 분야 선진국인 미국 등에서 공부를 하였다. 현 학과장인 손홍일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표적인 인문학적 장애학 도서인,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의 ‘보통이 아닌 몸: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를 직접 번역하였으며, 지체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학과 설립을 주도한 조한진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체장애인이면서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대학에 부임한 후 2006년 2학기부터 국내 최초로 ‘장애학 특강’ 과목을 개설해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가르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는 우리나라 장애학 연구 학자들을 모아 ‘한국장애학연구회’를 설립했다. 나아가 2013년에는 장애학 분야 한국 학자들이 최초로 출간한 ‘한국에서 장애학 하기(학지사)’의 편집자이자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해 1·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장애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이면서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에서 장애인 재활과 장애학 분야를 전공하고 장애인 고용과 장애의 심리사회적 측면 관련 연구를 이어가며 장애인 인권 신장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조성재 직업재활학과 교수,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장애학생, 교사 그리고 부모들의 경험에 근거한 연구를 통해 장애와 장애학생을 이해하고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인해 간과될 수 있는 장애학생의 능력의 발견 그리고 제공되어야 할 적절한 교육환경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김건희 유아특수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성공회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0년대 초반 장애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한국에 소개하며 장애인의 권리 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 노력을 현장에서 지속해 오다 이번 학기에 장애학과 교수진의 충원을 위해 새로 임용되었고 지체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한 이동석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특별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인 이복실 외래교수 등이 강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손홍일 학과장은 “장애·나이·지역·거리의 장벽을 초월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연구하고 있는 이 학과가 진정한 통합사회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박사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며 대구대 장애학과가 한국의 장애학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국민일보 4월 5일자 특집기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1130&code=11131419&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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